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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든든한 경제 대통령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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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든든한 경제 대통령 되겠다"

입력
2012.06.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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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이 26일 "빚 없는 사회와 편안한 나라를 만드는, 든든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고문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출마 선언 행사를 갖고 "정치와 정부를 바꾸고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헌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고문의 출마 선언은 문재인 손학규 상임고문, 조경태 의원에 이어 민주당에서 네 번째다.

그는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3대 비전으로 ▦분수경제 ▦공동체 복지 ▦정치 에너지를 제시했다. 정 고문 측은 "분수경제는 경제성장 동력을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에서 찾겠다는 것으로, 부자와 재벌에서 동력을 찾는 '낙수경제'에 대비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산업구조로 바꿔야 일자리가 확대되고 소비가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빚 없는 사회 ▦편안한 나라 ▦든든한 경제 대통령을 3대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하우스푸어(주택 마련을 위한 과도한 대출에 따른 빈곤층) 주택의 임대 전환 ▦사교육 전면 폐지 ▦5,000개의 중견기업 육성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출마 선언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본선에선 새누리당 후보와 중도층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며 "총선 때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종로에서 중도층 견인 능력을 인정 받은 제가 민주당에서 표 확장력이 가장 큰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마 선언장에는 한명숙 전병헌 최재성 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 등 전ㆍ현직 의원 30여명과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경쟁자인 문재인 상임고문도 행사 내내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문 고문은 "정 고문은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당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섰고, 참여정부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으로서 행정, 정책 능력을 보여줬고, 실물경제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우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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