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혁이는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너는 나의 고등학교 후배다. 더구나 마라톤이란 같은 길을 걷는다는 측면에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런던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로 뽑혔다니 더욱 자랑스럽다. 하지만 막상 출발선에 서면 세계 마라톤계를 쥐락펴락하는 초특급 선수들을 보고 기가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너는 아직 젊고 가야 할 길이 멀다. 절대 너의 페이스를 잃지 않길 당부한다. 16년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때 나는 태극마크가 새겨진 머리띠를 질끈 묶고 달렸다. 국민들이 나의 발걸음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힘이 절로 났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진혁이도 절대 혼자서 달리는 것이 아니다. 온 국민들과 함께 달린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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