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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피해 얼마나 될까/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피해는, 운송차질액 하루 4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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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피해 얼마나 될까/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피해는, 운송차질액 하루 42억원

입력
2012.06.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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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물류를 비롯한 산업계 전반에 적잖은 피해가 우려된다. 파업이 예고돼 각 업체마다 사전 대비책을 마련해둔 탓에 아직 큰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장기화할 경우엔 산업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재계와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이번 파업 돌입 이후 접수된 운송차질 규모는 첫날인 2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42억원(약 400만달러)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론 1주일에 약 300억원(2,800만달러), 2주일에 약 600억원(5,600만달러) 수준이다. 이는 단지 운송차질 손실만 따진 것으로, 파업과 연관된 직ㆍ간접적 피해까지 합치면 손실액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2003년 14일간 이어졌던 화물연대 총파업의 피해액은 1조원(11억달러), 7일간 계속됐던 2008년 파업 피해액은 정부 추산 5조원(56억달러), 업계 추산 6조5,000억(72억달러)에 달했다.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하면 피해액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파업 참여 차량이 늘어나면서 물동량이 평소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져 전국 곳곳에서 물류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국 최대 물동량이 움직이는 부산항의 경우 25일 낮 12시부터 26일 낮 12시까지 화물 반출입량이 1만8,976개(6m 콘테이너 기준)로, 평소 4만4,000여개의 43% 수준에 그쳤다.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와 평택항 물동량도 평상시의 20~30%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에선 하루 평균 530대 정도였던 화물 운송차량이 130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처럼 물동량이 크게 줄었는데도 물류ㆍ철강ㆍ조선업계 등의 피해가 크지 않은 것은 과거 파업 때 겪은 학습효과 탓에 미리 대체 운송차량을 확보해 두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화물연대 파업이 7월 1일로 예고된 택배업계 파업과 맞물릴 경우. 택배업계는 자가용 화물차를 신고하는 ‘카파라치’전면 시행에 반발, 합법적 운송을 할 수 있도록 화물차 신규허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택배업계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홈쇼핑 등 관련업계의 하루 손실액은 약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감차(減車)를 요구하는 화물연대와 증차(增車)를 주장하는 택배업계 사이에서 정부가 어떤 묘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파업 피해 규모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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