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고위직 비중은 여전히 2~1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5%로 남학생(70.2%)보다 4.8%나 높았다. 대학진학률은 2009년(여 82.4%, 남 81.6%) 이후 줄곧 여학생이 남학생을 추월하고 있다.
전문직종에서도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진다. 여성 치과의사 비율은 1980년 10.9%에서 2010년 25.3%로 늘었고, 여성 한의사도 같은 기간 2.4%에서 16.9%로 7배 이상 뛰었다. 여성 약사는 1980년 50.4%로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2010년에는 64.1%까지 치솟았다.
반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2010년 전체 공무원 98만8,000명 중 여성 비율은 41.8%로 절반에 육박하지만,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6.3%에 불과하고 고위공무원단은 2.4%에 그쳤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여성 국회의원도 15.7%(47명)에 불과하다. 여성 국회의원은 2000년 5.9%에서 2004년 13%로 증가한 후 13∼15%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성 기초자치단체장은 1995년 0.4%에서 그나마 늘어 2010년 2.6%를 기록했다.
한편 통계청의 ‘워킹맘’(만 18세 미만 자녀를 둔 취업여성)과 ‘전업맘’ 생활 및 의식 차이 조사에 따르면 경제적인 면과 직업,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전업맘은 27.9%가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해 워킹맘 24.1%보다 3.8% 높았다. 가족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워킹맘이 48.1%로 전업맘 46%보다 다소 높았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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