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2일 발표한 2013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 따르면 수시 모집인원은 64.4%(24만3,223명)로 늘어나 외형상 경쟁률은 낮아진다. 하지만 지원 기회는 6번으로 제한돼 목표 대학과 모집시기별 전형 유형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수시 모집 전형은 학생부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학생부 중심 전형, 논술ㆍ면접ㆍ적성검사 등을 실시하는 대학별 고사 중심 전형,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 수능 중심 전형, 학생부 비교과와 자기소개서ㆍ추천서ㆍ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서류 중심 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올해 수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수능 성적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학교들이 적용하는 최저학력 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건국대 수시2차 수능우선학생부 전형은 수능 우선선발 최저학력 기준이 전년도보다 높아졌다. 인문계열은 지난해 언어ㆍ수리 나ㆍ외국어ㆍ탐구 과목 중 3개 영역의 합이 5등급 이내였으나 올해는 4등급 이내로 바뀌었다. 이화여대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향 조정됐다.
때문에 수능 성적이 학생부보다 유리한 학생은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능 중심 전형에 우선 지원하되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연세대의 인문계열은 우선 선발에서 언어ㆍ수리 나ㆍ외국어 모두 1등급을, 자연계의 경우 수리 가ㆍ과탐 모두 1등급을 요구하는 등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1~2개 대학은 소신 지원할 만하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주요 대학들도 모집 인원 일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게 적용한다. 논술이 우수한 학생은 건국대 논술 우수자 전형(80%), 동국대 논술 우수자 전형(70%)처럼 수시 1차의 논술 우선 선발이나 수시 2차의 논술 반영 비중이 높은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수능 최저기준을 상향 조정한 경우가 많아 세밀하게 대학별 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지원 횟수의 제한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이 통ㆍ폐합되거나 기존 전형을 변경해 새로운 전형을 만든 곳도 많다. 성균관대는 학교생활우수자, 리더십, 자기추천 전형 등을 폐지하고 성균인재 전형을 신설했다. 성균인재 전형은 수능 최저기준 없이 서류 100%로 뽑는다.
이외에도 어학능력, 경시대회 수상 실적이 있거나 적성고사 비중이 높은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는 전형도 있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수시에 많은 인원을 뽑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수시에 치중한다"며 "대학 입시는 정시까지 가는 것으로 봐야 하므로 수능 대비를 소홀히 하지 말고 수시와 정시의 학습 비중을 정해 놓고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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