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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콜롬비아 FTA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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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콜롬비아 FTA 타결

입력
2012.06.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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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콜롬비아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돼 중남미 시장 공략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대통령궁에서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한ㆍ콜롬비아 FTA 협상이 타결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한ㆍ콜롬비아 FTA는 상품과 원산지, 지적재산권 등 양국 통상 분야 22개 챕터를 망라한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이다. 양국은 협정 발효 후 10년 내에 현재 교역 중인 품목 수 기준으로 한국 96.1%, 콜롬비아 96.7%에 대해 관세를 철폐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콜롬비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FTA 체결에 따라 향후 5년 간 양국 간 교역이 5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승용차(관세율 35%) 관세를 10년 내 모두 없애고, 앞으로 수출 증대가 기대되는 디젤 승용차(1500~2500㏄)에 대해선 9년 내 관세를 철폐한다. 자동차부품(관세율 5∼15%)은 즉시 또는 5년 내, 타이어(관세율 15%)는 5년 내, 섬유ㆍ의류(관세율 15∼20%)는 최대 7년 내 관세가 사라진다.

국내 농수산물 보호를 위해 총 1,950개 품목 중 쌀과 고추, 사과 등 153개 민감 품목은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했고 720개 품목은 10년 이상에 걸쳐 장기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커피(관세율 2∼8%) 등 287개 품목은 관세가 즉시 철폐됐다. 특히 콜롬비아산 쇠고기 일부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를 없애기로 했으나, 양국이 아직 위생검역협정을 맺지 않아 당장 수입되지는 않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콜롬비아 수출액은 총 16억1,000만달러, 수입액은 3억8,000만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교역액의 0.2%를 차지한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콜롬비아는 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의 관세율이 높아 이번 FTA 협상 타결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투자 투명성 증대로 향후 투자진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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