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25일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는 발언 등으로 종북 논란에 휩싸여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상식 이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원에 대해 "대중 정치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애국가가 국가가 아니라고 누가 생각하겠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중 정치인으로 살려면 투명한 어항 속에서 산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이 의원은) 이념적인 학생운동 하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그런 식이면 대중정당 정치를 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 "아직 신ㆍ구당권파 중 어디가 이길지 모르는 상황이니까 결과가 나온 뒤에 연대를 할만한지 판단해서 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겨냥해 국가관 검증을 언급한 것과 관련, "전체주의적 사고를 보여준 것이고 TV토론회 때 (상대 후보에게) 엄청 공격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스스로 색깔론 함정에 빠질 것이란 의미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박 전 위원장이) 안 해야 할 말을 한 것이다. 국가관 검증은 지금 젊은이들에게 희한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과 관련, "완전국민경선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하락하는 것 같다"며 "현재 40%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더 떨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오르기도 쉽지 않다. 이 정도로는 당선이 안 되고 적어도 45%까지는 올라가야 하기에 박 전 위원장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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