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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의 상징' 코끼리거북 조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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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의 상징' 코끼리거북 조지 사망

입력
2012.06.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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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갈라파고스 제도 핀타섬의 상징이었던 마지막 코끼리 거북 '외로운 조지'가 서식하고 있던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에서 24일 숨졌다. 나이는 100세 정도로 추정된다. 공원측은 거북의 사체를 박제할 예정이다. 이로써 조지가 속한 코끼리 거북의 아종(亞種) '켈로노이디스 니그라 아빙도니'는 공식적으로 멸종됐다. 이 종의 평균 수명은 200세다.

조지는 1972년 핀타섬에서 헝가리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뒤 사육장에서 생활했다. 공원 측은 조지가 속한 아종의 대를 잇기 위해 수십 년간 노력했으나 끝내 번식에 실패했다. 조지는 인근 울프 화산 출신의 근연종 암컷과 15년 간 동거한 끝에 짝짓기에 성공했으나 암컷이 두 차례 낳은 알은 모두 무정란으로 밝혀졌다.

조지를 비롯, 갈라파고스의 여러 섬에 사는 거북들은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근거를 제공했다.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갈라파고스에는 거북이 많았으나 어민들이 식용으로 남획,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조지의 죽음과 함께 핀타섬 거북의 아종들이 멸종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갈라파고스에는 조지와 다른 종인 코끼리 거북 2만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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