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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서만 벌써 세 번째… 서희경에게 연장전은 한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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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서만 벌써 세 번째… 서희경에게 연장전은 한숨이었다

입력
2012.06.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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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26ㆍ하이트)은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다.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부 투어에 데뷔한 서희경은 뛰어난 외모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2008년 8월 하이원컵 SBS 채리티 여자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그 해 6승을 올리며 국내 그린을 평정했다.

2009년 KLPGA 투어에서 5승을 추가한 서희경은 201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초청선수로 출전해 정상에 오르며 이듬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그는 LPGA 무대 첫 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당당히 신인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그러나 서희경에게도 1% 부족한 점이 있다. 바로 연장전에선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서희경이 다시 한 번 '연장전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 이번이 LPGA 투어에서 세 번째다.

서희경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ㆍ6,354야드)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4라운드에서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브리타니 랭(미국)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서희경은 올 시즌 처음 창설된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쳐 랭, 박인비(24), 최운정(22ㆍ볼빅)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파5)에서 계속된 1차 연장전에서는 최운정, 2차 연장전에서는 박인비가 버디를 잡지 못해 탈락했다.

3차 연장전에 돌입한 서희경과 랭은 모두 두 번째 샷이 짧아 볼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다. 서희경의 벙커샷은 홀 2m, 랭의 샷은 홀 1.5m에 떨어졌다. 먼저 퍼팅을 한 서희경의 볼은 홀을 살짝 외면했지만 랭의 볼은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2006년에 LPGA 투어에 데뷔한 랭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 동안 서희경은 연장전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 여자 오픈에서는 유소연(22ㆍ한화)과 연장 접전을 벌였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 17번 홀에서 60㎝ 파 퍼트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서희경은 올해 개막전인 ISPS 한다 위민스 호주 오픈에서도 6명과 연장전을 펼쳤지만 고배를 마셨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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