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치러진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언어ㆍ외국어는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반면 수리 영역은 가형과 나형 모두 상당히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201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26일 배부하기로 했다. 모의 평가를 토대로 수능의 난이도를 조정하기 때문에, 올해 수능은 이번 모의평가보다 언어ㆍ외국어는 다소 쉽게, 그리고 수리영역은 좀 더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수능보다 대체로 쉬워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 전체 응시인원은 62만5,646명으로 전년도 수능 응시 인원(64만8,946명)에 비해 2만3,300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2만5,617명이 감소했다. 졸업생 비율은 7만5,523명(12.1%)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의 12.7%보다 소폭 감소했다. 수리 가를 선택한 비율은 29.3%, 과학탐구 선택 비율은 37.7%로 지난해 6월 모의수능(28.6%, 34.8%)보다 늘어 이과계열 지망생이 많아진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각각 23.8%, 36.6%였다.
이번 모의평가는 아주 쉬웠던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반면 지난해 수능보다는 대체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이과생(수리 가)이 65명, 문과생(수리 나)이 165명 등 230명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733명)보다는 대폭 줄었고, 수능(171명)보다는 조금 많았다. 탐구 영역 3과목 포함 전 영역 만점자 수는 자연계만 4명이었고 인문계는 한 명도 없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특히 어려웠던 과목은 국사로 만점자가 15명(0.04%)에 불과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134점, 수리 가 139점, 수리 나 144점, 외국어 140점이었다. 지난해 수능대비 언어는 3점 낮아졌고, 수리 가는 같았으며, 수리 나는 6점 상승, 외국어는 10점 상승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쉬워지면 떨어지는데, 지난해 수능보다 시험이 쉬웠는데도 올라간 이유는 중하위권 학생의 학습준비가 덜 된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평가원은 분석했다.
본 수능에선 수리 어려워질 듯
평가원은 영역별 난이도 조절 목표를 영역별 만점자 1%로 잡고 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언어는 만점자가 0.31%였고, 수리 가형은 1.76%, 수리 나형은 2.15%, 외국어 영역은 0.80%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9월에 시행되는 모의평가와 11월의 본 수능 시험에서는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다소 쉽고 수리 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EBS 수능 교재와 연계된 문항이 70% 정도 출제돼 큰 영향력을 나타냈다"며 "EBS 수능 교재의 집중 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중하위권 성적대의 학생들은 EBS 교재에 나오는 개념을 정리해 익히고 꾸준한 문제 풀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목별로 꾸준히 고난도 문항이 출제되고 있고, 고난도의 1~2개의 문제가 최상위권 변별을 좌우하게 된다"며 "고난도 문항도 형식이나 자료 등이 새로울 뿐 대부분 문제의 의도는 기출 문제와 같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득점을 위해서는 고난도 문항을 자주 접해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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