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된 제13회 세계한민족포럼에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국의 각 정파 인사들이 고루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현역 의원 중에선 6선인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와 4선인 김성곤 민주통합당 의원이 참석해 각각 개막연설과 축사를 했다. 친노그룹 인사로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한반도평화포럼 상임이사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불렸던 법륜 스님도 기조연설자와 기조발제자로 참석했다.
새누리당 친박계인 현기환 전 의원도 개인적 친분이 있는 법륜 스님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공교롭게도 여권의 친박계와 야권의 친노그룹, 안 원장 인맥에 포함된 인사들이 한 행사장에 모두 모인 셈이다. 법륜 스님은 이날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했다.
해외 한반도 문제 전문가 중에선 알렉산더 제빈 러시아 과학아카데미극동연구소 한국학센터 소장, 미국의 피터 벡 아시아재단 한국대표, 글린 포드 전 유럽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내 언론계 인사 중에선 이상석 한국일보 사장이 제1세션 사회를 맡았고, 김진호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토론자로 나섰다. 세계한민족포럼은 2000년 미국 뉴욕에서 창립대회를 가진 뒤 매년 한 차례씩 개최되고 있다.
마닐라=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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