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차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보다 앞섰다.
리얼미터는 21~22일 전국의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양자 대결 구도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48.0%의 지지율을 기록해 박 전 위원장(47.1%)을 0.9%포인트 차로 앞섰다고 24일 밝혔다.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리얼미터의 정기 조사에서 안 원장이 박 전 위원장을 앞선 것은 4∙11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한 뒤 처음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새누리당의 당원명부 유출 사건과 친박과 비박 진영 대선주자들 간에 계속되는 경선 룰 갈등 등이 박 전 위원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잇단 출마 선언으로 야권 대선판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면서 야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 지난 주 같은 조사에서 박 전 위원장에게 10%포인트 이상 뒤졌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지지율도 41.3%로 나타나 박 전 위원장(48.2%)과의 격차를 6.9%포인트로 좁혔다.
다자 대결 구도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38.6%로 1위를 유지했고, 안 원장이 22.5%, 문 고문이 16.5%로 뒤를 이었다. 이어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4.3%) 김두관 경남지사(3.6%) 김문수 경기지사(2.1%)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1.9%)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한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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