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4일 우주정거장 건설의 기술적 관문인 유인우주선과 실험용 우주 정거장의 수동도킹에 성공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낮 12시42분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9호와 실험용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 간 수동도킹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수동도킹은 지상관제소의 통제를 바탕으로 한 자동도킹과 구별되는 것으로, 지상과의 연결이 끊기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한 기술이다. 선저우 9호와 톈궁 1호는 18일 자동도킹에 성공했다.
BBC방송은 "수동도킹은 중국이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데 중요한 단계로 여겨온 기술"이라고 전했다.
수동도킹 실험은 류왕(劉旺ㆍ43)이 조종간을 잡고 류양(劉洋ㆍ여ㆍ34)과 징하이펑(景海鵬ㆍ56)이 보조했다. 이들이 탑승한 선저우 9호는 이날 오전 11시12분 톈궁 1호에서 400m가량 떨어졌다가 1시간반 만에 다시 도킹하는데 성공했다. 선저우 9호는 톈궁을 오가며 각종 실험을 수행한 뒤 29일께 네이멍구자치구 초원 지대로 귀환할 예정이다.
바다에서는 중국 유인 심해탐사정 자오룽(蛟籠)호가 해저 7,000m 탐사에 성공했다. 신화통신은 자오룽호가 이날 오전 11시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서 7,015m까지 내려가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15일 해저 6,717m에 도달한 것을 시작으로 4번째 잠수만이다. 자체 동력을 갖춘 유인잠수정이 7,000m 넘게 내려간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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