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가 초대 '씨름의 날' 백두장사에 올랐다.
윤정수는 24일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12 청양 단오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백두급(160kg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팀 후배 이슬기를 3-2로 물리쳤다. 2008년도 천하장사인 윤정수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4월 보은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백두장사에 올랐다. 특히 올해 처음 제정된 씨름의 날(매년 단오)의 첫 우승자가 되는 영예를 누렸다.
둘이 나란히 들배지기를 성공하며 1-1로 맞선 가운데 윤정수가 셋째 판에서 이슬기의 안다리에 쓰러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넷째 판을 잡채기로 따내 균형을 맞췄고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는 빗장걸이로 이슬기를 무너뜨렸다. 지난해 천하장사 이슬기는 다섯째 판 시작과 동시에 공격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윤정수의 역공에 쓰러졌다.
윤정수는 경기 후 "결승전 상대가 (이)슬기라서 부담감이 있었다. 서로를 너무 잘 알지만 결승전 경기 전부터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며 "승리해서 너무 기쁘고, 초대 씨름의 날 백두장사라는 타이틀이 붙었기에 더 기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천하장사다. 2008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3일 열린 한라장사(105kg이하) 결정전에서는 이주용(수원시청)이 조준희(현대삼호중공업)를 3-0으로 제압하고 지난 설날대회에 이어 두 번째 한라장사가 됐다. 강력한 우승후보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는 16강전에서 우형원(용인백옥쌀)에게 패해 탈락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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