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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MBC파업 징계까지 간 건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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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MBC파업 징계까지 간 건 안타까워"

입력
2012.06.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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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MBC 파업에 대해 "파업이 (노조원들의) 징계 사태까지 간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파업이 너무 장기화하고 있는데 노사가 서로 슬기롭게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노원구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한 뒤 "파업이 장기화하면 결국 국민이 가장 불편해하고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 노사간에 빨리 타협하고 대화해서 정상화 되기를 바라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이 언론사 파업 문제에 대해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간 새누리당은 MBC 파업 문제에 대해 가급적 언급을 자제했었다. 이에 대해 친박계 윤상현 대변인은 "노사가 슬기롭게 잘 해결하라는 원론적 발언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다음 주로 알려진 자신의 대선 출마 선언 시점과 관련, "조만간 알려드리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당내 비박(非朴) 대선주자들이 대선 후보 경선 룰을 바꾸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에서 의견 수렴을 하며 노력하고 있으니 저도 지켜 보고 있다"고 말해 경선 룰 논란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전 위원장이 공식 행사에 참석해 민생 행보를 한 것은 5월 초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조리사가 쓰는 위생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른 채 점심 배식 봉사를 했다. 그는 삼계탕의 닭고기 살을 손으로 찢어 장애인들을 직접 먹여주기도 했다.

한 장애인이 "영ㆍ유아 복지 비용이 많이 들어 장애인 복지가 끊기는 게 아니냐"고 우려를 표하자 박 전 위원장은 "끊어지지 않도록 특별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 6명은 이날 국회 제2의원회관의 박 전 위원장 의원실로 찾아가 반값 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선거 때만 민생정당, 2학기 반값등록금을 결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다 20분 만에 경위들에게 끌려 나갔다. 이후 이들은 의원회관 입구에서 시위를 이어가다 1시간여 만에 자진 해산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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