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풀리지 않을 때는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201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장타자 김대현(24ㆍ하이트)은 올해 마음 고생이 심했다. 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모두 컷 오프되면서 상금을 한 푼도 벌지 못했다.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김대현은 최근 퍼터를 바꿨다. 퍼팅 난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밸리 퍼터(롱 퍼터)로 교체했다.
퍼터에 변화를 준 김대현이 4전5기에 성공했다. 김대현은 22일 충북 제천 힐데스하임 골프장(파72ㆍ7,188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볼빅 힐데스하임오픈(총상금 3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첫 날 5타를 줄였던 그는 이틀 연속 언더파를 치면서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로 2위에 자리했다.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인 모중경(41ㆍ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는 1타 차에 불과하다.
6년 연속 장타왕을 차지한 김대현은 드라이버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멘붕(멘탈 붕괴)'에 빠졌다. 주특기가 흔들리면서 좀처럼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대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를 악물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13시간씩 훈련을 했고, 시즌 다섯 번째 대회 만에 좋은 성적으로 예선을 통과해 시즌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베테랑 모중경은 이틀 연속 무보기 플레이로 4타씩을 줄이면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모중경은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물론 피로 회복면이나 비거리 등에선 차이가 좀 나겠지만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마수길(22ㆍ클리브랜드)과 공동 1위였던 루키 이상희(20ㆍ호반건설)는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를 내줬다. 마수길은 3타를 잃고 3언더파 141타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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