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일주일 새 최고 5,000만원 가량 떨어지면서 28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은 0.46% 하락해 작년 12월 9일(-0.46%)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강남권의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개포주공1단지 전용 36㎡ 시세는 5억2,000만~5억3,000만원으로 일주일 새 5,000만원 급락했다. 전용 49㎡도 5,000만원 하락한 7억~7억1,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소형주택 비율 30%를 맞춰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개포시영 전용 31㎡도 지난주보다 2,000만원 떨어진 4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용 50㎡ 역시 6억5,000만원 선으로 호가가 2,000만원 떨어졌다.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 전용 26㎡는 3,000만원 하락한 3억4,000만~3억6,000만원, 둔촌주공2단지 52㎡는 1,500만원 하락한 5억6,000만~5억8,000만원 선이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로 서울 전체 매매가도 0.09% 떨어지며 전주(-0.0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구의 하락폭이 0.26%로 가장 컸고, 이어 강북구(-0.18%), 도봉구(-0.17%), 강동구(-0.15%), 노원구(-0.13%), 송파구(-0.10%) 등의 순이었다. 가격이 오른 자치구는 한 곳도 없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개포주공, 둔촌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다”며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등 5ㆍ10 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꼽혔던 강남권이 오히려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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