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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가설정당 만들어 안철수·민주 후보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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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가설정당 만들어 안철수·민주 후보 단일화"

입력
2012.06.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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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민주통합당 주자들의 후보단일화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방안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시되고 있다.

민주당 이종걸 최고위원은 21일 안 원장과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제3의 영역에서 가설정당을 만들어 단일화하는 방법을 언급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 후보로 무소속 후보가 어떤 절차에 의해 뽑힌다 해도 그 후보에 대해 민주당이 힘을 내며 지지하기 어렵다"면서 "제3의 영역인 가설정당에서 민주당도 입당하고 안 교수도 스스로 만든 세력과 입당해 경선을 치르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과 안 원장 측이 함께 '서류상 종이정당'에 등록해 여기서 야권의 단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는 개념이다.

당내에서는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야권의 단일 후보로 옹립될 때 적용된 방식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안 원장이 무소속 신분을 유지한 상태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의 모든 정당 후보들과 동시에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치르는 방식이다.

합당 모델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구 민주당이 시민통합당(혁신과통합)과 합쳐 민주통합당을 설립한 것처럼 안 원장이 먼저 당을 만든 뒤 지금의 민주당과 당대당 합당을 통해 새로운 정당에서 경선을 치르는 식이다.

이밖에 공동정부론 차원에서 1997년 'DJP 연합'을 응용한 방식도 거론된다. 정치적 합의 등으로 후보를 결정한 뒤 다른 한쪽이 대등하게 공동 정권에 참여하는 방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안 원장의 태도가 유보적이라서 어느 방법이 도입될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쪽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면 양측이 이 같은 방안 등을 논의에 부쳐 세부적인 협상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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