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양천·노원구 등 ‘교육특구’로 유입되는 학생 수가 계속 줄고 있다. 내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좋은 학군 내 학교의 이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21일 사설입시업체 하늘교육이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이용, 최근 2009~2011년 서울시 초중고 전출입을 분석한 결과 4개 교육특구의 순유입(전입-전출) 학생 수가 52.2~125.6%씩 줄었다.
2009년 1,172명이나 학생 수가 늘었던 송파구는 2011년 순유입 164명에 불과, 86%가 감소했다. 양천구와 강남구, 서초구 역시 2009년에 비해 각 60.5%, 52.2%, 52.8% 줄었다. 강북에서 가장 교육열이 뜨거운 곳으로 통하는 노원구는 학생 수가 2009년 375명 순유입에서 2011년 96명 순유출로 역전됐다.
이 같은 학생 유입 감소를 주도한 것은 주로 초등학생이다. 특목고 자사고 등의 선발방식이 시험을 치르지 않는 자기주도전형으로 바뀐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이사는 “명문대 진학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명문고에 가기 위해 보통 초등학교 5,6학년 때 교육특구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데 고입 전형이 내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자기주도전형으로 바뀌면서 교육특구의 중학교에서는 내신을 따기 어려울 거란 전망에 초등학생의 유입이 주춤해졌다”고 설명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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