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선' 갈치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전체 수산물 가운데 부동의 매출 1위였던 갈치의 비중은 올 상반기(1월1일~6월19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떨어진 30.6%를 기록했다. 이로써 고등어(38.6%)는 물론이고 오징어(30.8%)에도 밀려 3위로 밀려났다. 어획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결정적이었다. 갈치가 1위 자리를 내준 건 롯데마트 창사 이래 처음이다.
갈치 수요의 하락세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1년 사이 더욱 낙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 2000년 전체 수산물 매출의 58.8%를 차지, 고등어나 오징어에 비해 두 세 배 가량 많았던 갈치의 비중은 2005년 46.8%, 지난해 41.7%로 각각 떨어진 데 이어 다시 1년 만에 30% 초반까지 내려 앉았다.
최근의 급락세는 지난해 긴 장마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갈치어획량이 감소해 가격이 오른 탓이다. 지난 달 롯데마트의 생물 갈치 가격은 1마리 기준 7,800원(330g)으로 지난해 보다 2.6%가량 올랐다.
반면 생물 고등어는 올 들어 조업량이 늘면서 전년에 비해 가격이 20% 하락, 1마리 당 1,700원(280g)까지 내려왔다. 오징어도 올해 예년에 비해 많이 잡히면서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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