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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청년 강기태' 트랙터 몰고 실크로드 대장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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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청년 강기태' 트랙터 몰고 실크로드 대장정 나선다

입력
2012.06.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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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트랙터를 몰고 6개월 동안 전국을 일주했던 경남 하동의 강기태(29ㆍ농업)씨가 이번엔 실크로드 대장정에 오른다. 강씨는 25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트랙터와 도보로 총 4만㎞에 달하는 터키, 중국, 중앙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이번 투어는 트랙터 전문기업인 LS엠트론이 95마력짜리 LS트랙터(시가 6,000만원) 1대와 여행경비 일체를 지원한다.

강씨는 25일 터키의 서부 도시 에디르네에서 트랙터를 타고 이스탄불, 안탈리아, 카타로키아 등 터키의 주요 도시를 3개월간 여행한다. 이어 비행기로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해 9월26일부터 4개월 가량 랴오닝ㆍ지린ㆍ 헤이룽장성 등 동북3성의 주요 도시와 농촌지역을 트랙터로 돈다.

트랙터 투어를 마친 뒤 중국 남부와 티베트를 거쳐 네팔, 인도, 파키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8개국을 5개월에 걸쳐 도보로 여행한다. 그는 투어 과정에서 농업 현장체험과 농민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각국의 농업특성을 파악하는 한편 대한민국 농기계의 우수성과 하동의 대표 농산물인 '하동 녹차'에 대한 홍보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하동군은 21일 오전 군청 광장에서 조유행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과 협찬기업인 LS엠트론 관계자, 농민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강씨는 "어려움에 처한 농촌과 농민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기 위해 전국 일주에 이어 더 큰 모험에 도전하게 됐다"며"투어를 통해 국내 농기계 생산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 농업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동 출신인 강씨는 경상대사대부고와 한국교원대를 졸업했으며 2008년 6월 ROTC육군 중위로 전역한 뒤 같은해 9월부터 6개월간 트랙터를 타고 전국을 일주했다. 2010년엔 6개월간의 여정을 생생히 담은 <180일간의 트랙터 다이어리>라는 제목의 여행에세이를 발간했다.

하동=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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