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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잔치 된 유로 2012/ 온밤을 지새며 지켜봤지만… 샛별은 떠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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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잔치 된 유로 2012/ 온밤을 지새며 지켜봤지만… 샛별은 떠오르지 않았다

입력
2012.06.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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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2에서'초신성'은 출현하지 않았다. '깜짝 스타'도 없다. 패기 만으로 관록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최고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웨인 루니(이상 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는 모두 스무 살이 채 되기도 전에 '월드 스타'의 반열에 오른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호날두는 유로 2004에서 개최국 포르투갈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베스트 팀(올스타)에 선정됐고, 루니는 같은 대회에서 4골을 작렬했다. 메시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6-0) 후반 29분에 교체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로 2012에서는 이들과 비교되는 샛별들이 여럿 꼽혔지만 모두 기대를 밑돌았다.

마리오 괴체(20ㆍ도르트문트)는'독일의 메시'라고 불린다. 무릎 부상으로 잠재력을 다 피우지 못한 비운의 신동 세바스티안 다이슬러를 뛰어 넘는 천재성을 지녔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그러나 유로 2012 조별리그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큰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괴체의 천재성보다는 메수트 외칠(레알 마드리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루카스 포돌스키(쾰른) 등의 경험을 신뢰하는 듯 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20ㆍ아약스 암스테르담)은 덴마크가 배출한 최고의 축구 영웅 미카엘라우드럽에 비교되는 재능이다.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유로 2012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킬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에릭센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조별리그 B조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골과 도움을 한 개도 올리지 못했고 덴마크는 1승2패에 그쳤다.

잉글랜드의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19ㆍ아스널)은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에 깜짝 선발 투입됐지만 그라운드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이후 '조커'로 투입되고 있지만 출전 시간은 5분 미만으로 제한적이다. '임팩트'를 기대한 기용으로는 볼 수 없다.

스트라이커 대니 웰백(22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D조 2차전(3-2)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8강 진출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그러나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1-1)에서는 중계 카메라에 거의 잡히지 않았고, 우크라이나와의 최종전(1-0)에서도 87분간 단 한 차례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왼쪽 측면 수비수 예트로 빌렘스(18ㆍ에인트호벤)는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하며 유로 사상 최연소 출전 신기록(18세2개월11일)을 세워 화제가 됐다. 네덜란드는 3연패를 당하며 총체적 부실을 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빌렘스는 특히 부진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특히 팀의 사활이 걸린 포르투갈전에서 크게 흔들렸다. 베테랑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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