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주요 대학들은 수시 비중을 70~80%로 높이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게 적용해 우선 선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형을 통·폐합하거나 새 전형이 다양하게 생겨났다.
서울대는 전체 모집인원(3,124명)의 79.9%를 수시로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19.2%포인트 늘었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각 4%포인트, 1.5%포인트 늘어난 72.7%, 71%를 뽑는다. 건국대와 서강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홍익대 등도 전년보다 2~13%포인트 정도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우선선발 비중도 늘고 있다. 2010년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4개 대학에서 51.6%를 우선 선발하던 데 비해 올해는 건국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6개 대학을 포함한 총 10개 대학이 55.7%를 우선 뽑는다.
주요 대학들은 우선 선발시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다. 고려대 일반전형은 모집인원의 60%를 논술(70%)과 학생부(30%)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학생부와 논술을 절반씩 반영한다. 이들에게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언어와 외국어 중 1개 영역과 수리 영역에서 1등급(문과대학 등 지원자), 언어ㆍ수리ㆍ외국어 모두 1등급(경영대학 등 지원자)이 요구된다. 자연계는 수리 가는 반드시 1등급, 외국어나 과탐 영역 중에서 하나는 1등급이 나와야 한다.
연세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72%인 2,394명을 수시모집한다. 일반전형은 논술(70%)과 학생부(30%)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논술과 학생부를 절반씩 본다. 우선선발자는 인문계의 경우 언어ㆍ수리ㆍ외국어 1등급, 자연계는 수리 가ㆍ과탐에서 1등급을 맞아야 한다.
서강대 입학사정관 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언어와 수리ㆍ외국어 영역은 모두 4등급 이내 조건을 충족하면서 인문계열은 언어ㆍ수리ㆍ외국어ㆍ탐구 중 3개 이상 영역에서 2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언어ㆍ수리 가ㆍ외국어ㆍ과탐 중 2개 이상 영역에서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자연계열은 동시에 수리 가나 과탐 중 1개는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이화여대도 일반전형에서 논술(70%)과 학생부(30%)로 우선 선발할 때 두지 않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한다. 우선 선발자의 하위 50%는 인문계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ㆍ탐구 중 3개 영역 이상에서 1등급, 자연계는 언어ㆍ수리 가ㆍ외국어ㆍ과탐 중 2개 영역 이상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한다. 한양대는 수시 모집인원의 절반을 일반우수자논술 전형으로 뽑는다. 언어ㆍ수리ㆍ외국어영역의 등급 합이 4 이상인 학생 중 논술(70%)과 학생부(30%)로 60%를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논술과 학생부를 절반씩 반영해 뽑는다.
올해부터 수시모집 지원 횟수가 최대 6회로 제한되면서 각 대학들의 수시모집 전형에도 여러 변화가 있다. 서울대는 지난해의 특기자 전형을 이름만 일반전형으로 바꾸면서 모집인원을 대폭 늘려 56%를 뽑는다. 올해부터는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이 발생하면 충원도 한다. 고려대는 OK미래인재 전형을 신설, 서류로 모집인원의 5배수 안팎을 뽑은 후 2단계에서 서류(40%)와 면접(40%), 강의를 듣고 쓴 리포트(20%)를 반영해 뽑는다. CEO추천 전형도 처음 도입해 전문계고 졸업자 30명을 뽑는다. 연세대는 글로벌리더 전형을 없앤 대신 전년(833명)보다 대폭 늘어난 1,140명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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