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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잃어버린 '문학 조각' 찾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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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잃어버린 '문학 조각' 찾았네

입력
2012.06.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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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백석(1912~95)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판사 서정시학이 20일 백석문학전집을 발간했다. 이번 전집에는 시 4편, 산문 3편, 백석이 우리말로 옮긴 숄로호프의 장편소설 <고요한 돈> 을 최초로 발굴해 실었다. 서정시학의 편집주간인 최동호 고려대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백석 자료를 발굴, 조사했다"며 "백석의 시와 산문은 단행본으로 발간하고, 외국 시를 번역한 208편과 장편소설 4편, 단편 1편, 동화집 1편은 전자책으로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집으로 처음 소개되는 백석의 시는 '단풍'(1937년 발표), '등고지'(1957년), '천년이고 만년이고'(1960), '조국의 바다'(1962)이다. 발굴해서 수록한 산문은 1959년 발표된 '문학신문 편집국 앞'(1월)과 '관평의 양'(5월), 1961년 발표된 '그리워하는 형에게'다. 특히 '관평의 양'에서는 1957년 북한의 아동문학 논쟁 이후 양강도 삼수군 관평리로 하방된 백석의 양치기 체험이 자세히 묘사됐다.

30일에는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도 열린다. 한국비평문학회, 작가회의, 대산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행사는 백석의 시 세계와 역사, 작품에 나타난 북방 의식, 모더니스트로서의 면모 등 백석 시의 다양한 특징들을 조명한다.

이숭원 서울여대 교수는 "백석은 대상 이면에 있는 정신적 세계를 독특한 평북 방언으로 드러낸다. 안도현 장석남 등 중견 시인들이 백석 시의 특징을 의도적으로 흉내낸다. 선배의 영향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국내 시단의 작가들과 달리, 이들은 기꺼이 백석의 계보를 이으려 한다는 게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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