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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아버지 서거 소식에 안보 먼저 챙겼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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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아버지 서거 소식에 안보 먼저 챙겼던 사람"

입력
2012.06.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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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계가 비박 진영 대선 주자들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연이은 공세에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친박계의 과녁은 주로 이재오 의원에게 맞춰졌다.

이 의원이 최근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해 '분단국가에서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라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친박계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20일 "알통과 근육으로 국방과 외교, 국정, 경제를 하느냐"라고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박 전 위원장은 27세 때 밤에 잠을 자고 있는 데 청와대 비서실장이 깨우며'지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자'지금 휴전선과 전방은 어때요'라고 물었을 정도"라며 "뼛속과 핏속까지 국가와 안보를 생각하는 DNA가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문제의 발언을 하신 분이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현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던 분"이라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남성 대통령을 대통령 만들겠다고 사력을 다하신 분이 유독 여성에 대해서만 국방 의무를 다 안 했기 때문에 국가 안보를 못 지킨다고 얘기하는 것은 명백히 여성 차별이고 여성 비하"라고 날을 세웠다.

친박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새누리당 여성 국회의원들도 이날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도 세계적인 여성 리더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라는 발언은 이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 "분단국에서 안보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지 특정인이 되고 안 되고의 그런 남녀 성차별 얘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의원이 언급한 '박 전 대표는 유신통치의 장본인'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유신 통치에 대한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유신 통치를 한 사람(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란 이유만으로 (박 전 대표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게 공정한지에 대해서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박 전 위원장이 엄연히 대통령 후보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데 고인이 돼 아무 변명도 못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대로 아무개의 딸이라고 매일 공격하는 것은 올바른 대선 경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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