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와 함께 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으로 알려진 신20세기파 15명이 검찰에 검거됐다.
부산지검 강력부(부장 류혁)는 신20세기파 두목 홍모(39)씨 등 조직원 11명을 폭력행위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배모(23)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2009년 11월17일 경남 밀양의 모 농협 조합장 선거과정에서 특정후보를 폭행해 전치 8주의 상처를 입히고, 지난해 10월5일 경주 모 사찰 내부 분쟁에 개입, 반대파 승려들을 무차별 폭행해 전치 9주~15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10년 12월 반대세력인 칠성파 일원으로부터 폭행당한 조직원이 입원한 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리고 의료진을 폭행하는 한편 지난해 6월 흉기와 야구 방망이로 무장한 조직원 40여 명을 동원해 칠성파에 대한 보복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신20세기파는 2006년 1월 조직원 60여 명이 흉기를 들고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난입해 칠성파 조직원들과 난투극을 벌인 사건으로 조직이 와해 직전까지 몰렸으나, 당시 입감된 조직원들이 지난해부터 잇따라 출소하면서 세력을 결집해 부산ㆍ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주요 폭력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신20세기파 조직원들 상당수가 고교시절 야구와 레슬링, 유도, 복싱, 태권도 등 운동선수 출신이었다. 홍씨 등은 고등학교 내 일진 세력이나 운동선수 출신들을 상대로 영입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신20세기파는 1980년대 부산 중구 남포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으로 수차례에 걸쳐 와해와 재결성 과정을 거쳐 3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온 대표적 지역 범죄집단으로 2001년 개봉한 영화 에서 영화배우 장동건이 행동대장급 조직원 ‘동수’역으로 출연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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