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오래 있다 보니 아시아 팬들과 많이 만나지 못했어요. 이번에도 국내 활동은 한 달 정도밖에 안 되지만 최대한 아시아 지역을 돌아볼 생각입니다."(유빈)
원더걸스가 방향키를 미국에서 아시아로 돌렸다. 지난해 정규 2집 '원더 월드'를 내놓은 지 7개월 만에 미니앨범 '원더 파티(Wonder Party)'를 이달 초 발표한 이들은 3년 만에 여는 국내 콘서트에 이어 아시아 주요 국가를 도는 '원더 월드 투어'를 떠난다.
아시아 공략의 전진기지는 K팝의 최대 규모 시장인 일본이다. 7월 25일 원더걸스는 국내 데뷔 5년 만에 일본 앨범을 내놓고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시작한다. 19일 만난 원더걸스는 뒤늦은 일본 진출에 대해 "우리는 해외 활동을 많이 해서 어디서든 적응이 빠르다"(예은)며 "일본 진출을 위해 일본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유빈)고 했다.
원더걸스는 정식 일본 데뷔에 앞서 화장품 광고 모델로 발탁돼 먼저 얼굴을 알렸다. 일본 데뷔 앨범 '노바디 포 에브리바디(Nobody for Everybody)'에는 '노바디'를 일본어, 한국어, 영어로 부른 곡과 '비 마이 베이비' 등이 실린다. 소희는 "같은 노래를 여러 언어로 부르다 보니 가끔은 헷갈리기도 한다"며 웃었다.
새 앨범 '원더 파티'에는 힙합 스타일의 댄스 곡 '라이크 디스'를 비롯해 총 6곡이 실렸다. 지난 앨범에 이어 또 다시 자작곡을 선보인 예은은 "이번 앨범을 위해 받은 곡 중 우리가 'No'라고 말한 곡이 30곡 이상일 정도로 까다롭게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랩을 맡고 있는 유빈은 '헤이 보이'의 가사를 써 참여도를 높였다.
장르의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는 이번에도 계속돼 '걸프렌드'에선 어쿠스틱 R&B, 'The DJ Is Mine'에선 일렉트로닉의 하위 장르 중 하나인 덥스텝을 시도했다. 유빈은 "앞으로도 새로운 느낌의 곡을 계속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원더걸스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는 7월 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최근 발표한 노래들과 히트곡들 중심으로 꾸밀 예정이며 예상을 깨는 개인 무대도 준비하고 있다.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기보다 관객들과 함께 놀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려고 해요. 많은 분들이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야말로 원더걸스의 고유한 색깔이니까요."(유빈)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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