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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팍스콘 회장 "한국인은 뒤에서 칼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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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팍스콘 회장 "한국인은 뒤에서 칼 꽂는다"

입력
2012.06.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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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팍스콘의 궈타이밍(郭台銘ㆍ62) 회장이 우리나라 국민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대만 온라인 매체인 나우뉴스 등에 따르면 궈 회장은 전날 신베이(新北)시 팍스콘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나는 일본인을 십분 존중한다. 일본인은 상대방의 얼굴 앞에서도 아니라고 말한다. 절대 뒤에서 칼을 꽂지 않는다. 하지만 가오리방쯔(高麗棒子·중국인이 한국인을 얕잡아 부르는 비어)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궈 회장이 일본 전자업체 샤프와의 협력 방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3월 샤프의 주식 10%를 인수할 당시 사진을 주주들에게 소개하면서 일본을 치켜세우고 한국은 깎아내렸다. 그는 "샤프의 첨단기술은 삼성전자보다 우수하다"며 "샤프와 협력해 삼성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궈 회장은 또 최근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와 관련, "댜오위다오를 사들여 일본과 공동 개발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런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선 "일본에 나라까지도 팔아먹을 위인"이라는 등의 거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궈 회장은 여러 차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다. 1월 타이베이 시립동물원에서 열린 직원 야유회에서 "매일 100만명의 동물을 관리하느라 골치가 아파 죽을 지경"이라며 직원들을 동물에 비유하기도 했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등지에 공장을 둔 팍스콘은 근로자만 12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하청 생산업체다. 그러나 열악한 근로조건과 낮은 임금으로 최근 2년간 무려 17차례 근로자 투신사건(사망 14명)이 발생, '자살공장'이란 오명을 얻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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