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인력 개발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고 싶습니다.”
다이아몬드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꼽히는 카메룬의 자카릿 페레벳(55) 고용직업훈련부 장관이 방한했다. 18일부터 산업인력공단 주최로 열리고 있는 ‘개발도상국 인적자원개발 정책 책임자 워크숍’ 참석을 위해서다. 그는 19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적 자원 개발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카메룬은 직업 훈련에 비중을 두면서 2004년 고용직업훈련부를 새로 만들었다. 특히 올해는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경제개발협력기금 3,500만 달러를 빌려 고등직업훈련센터 3곳을 지을 예정이다. 한국의 인재 개발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세 차례 방한했던 그는 “카메룬 정부가 6개의 직업훈련기관과 216개의 소규모 수공예 직업훈련기관을 설치했으나 기계나 설비 등이 부족하고 경제 개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게 많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2014년쯤 완공될 고등직업훈련센터는 대학을 나와도 취업을 못하는 젊은이들과 중고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학생들에게 직업훈련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고등직업훈련센터는 카메룬의 상멜리마, 두알라, 림베 3개 지역에 들어서게 되며, 농기계 수리, 목공, 자동차, 의상, 용접, 배관, 호텔 관광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페레벳 장관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직업훈련 내역을 세밀히 들여다볼 작정이다. 벤치마킹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한국이 종전 후 50년 만에 거대한 경제 개발을 이룬 원동력은 인재 개발 아닌가요. 카메룬도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인재를 발굴해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만큼 카메룬에 돌아가면 전체 교육예산의 4%밖에 안 되는 직업 훈련 예산을 늘리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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