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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르완다도, 내 삶도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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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르완다도, 내 삶도 다시 한번…"

입력
2012.06.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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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인종 대학살의 아픔을 간직한 르완다. 1994년 르완다 내전 중 벌어진 후투족과 투치족과의 다툼에서 약 100일 간 최소 50만명이 살해 당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의 집계와 추정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으로 그 수치는 늘어난다. 이후에도 종족간 갈등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희생됐다.

내전 당시 대학살의 배경에는 르완다 정부가 있었다. 무장한 군인과 경찰까지 나서 무차별 학살을 자행했다. 중앙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르완다 사람들은 이를 피해 국경을 넘어야 했다. 1996년 10월 내전 개시 이후 역사상 최단 기간에 가장 많은 인구가 피난했다. 자이르(현재 콩고)로 120만명, 탄자니아로 40만명이었다. 한 나라 전체 국민의 엑소더스(대탈출)를 방불케 한 이 사태를 '20세기 최대의 탈출'이라고 부른다.

20일 밤 11시 40분에 방송하는 KBS1 수요기획 '고향 가는 길 르완다 난민의 이야기'는 아픈 과거를 딛고 재기를 꿈꾸는 르완다 사람들의 희망가를 전한다. 르완다인들의 고향 재건은, 60년 전 한국전쟁 이후 폐허뿐인 고향을 재건한 경험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제작진은 부모 잃은 고아와 남편 잃은 여인들이 슬픔을 가슴에 묻은 채 기억 속의 고향을 찾는 데서 희망의 끈을 발견한다.

전쟁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르완다 난민에게 고향은 지켜야 할 소중한 미래다. 귀향해 재기를 위해 몸부림치는 르완다 난민의 삶과 애환을 카메라에 담았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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