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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타운 1위 강남구… 베드타운 1위 부천시

입력
2012.06.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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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사는 김현성(36)씨는 ‘광역 출퇴근’ 직장인이다. 그는 매일 아침 지하철 8호선을 타고 2호선 잠실역에서 환승한 뒤 역삼역에서 내려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로 출근한다. 일이 끝나면 거꾸로 2호선과 8호선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온다.

대한민국 업무 중심지인 서울 강남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워킹타운으로 조사됐다. 경기 부천시는 대표 베드타운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내놓은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나타난 근로 장소 및 근무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1월 1일 기준 서울 강남구에 살지 않으면서 강남구로 출근하는 사람은 일 평균 42만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중구(26만8,000명), 종로구(17만8,000명)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67만4,000명으로, 경남 창원시(43만8,000명)를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강남구 유입 인구를 시ㆍ군ㆍ구별로 보면 경기 성남시가 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송파구(3만9,000명), 관악구(2만7,000명), 용인시(2만4,000명) 등의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강남구의 경우 대기업 등 일자리가 많은 반면 주거비용이 비싸 직장인들이 집값이 덜 비싼 인근 지역에 살면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취업자 인구 유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일 평균 16만4,000명인 경기 부천시였고, 이어 고양(13만4,000명), 성남(12만2,000명) 등의 순이었다.

학력은 사무실과 상점 등 실내 근무가 다수인 ‘사업장 근무’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대학교와 대학원 출신은 91.9%와 97.5%에 달했으며, 학교를 다니지 않았거나 초등학교 출신은 논밭과 건설현장 등 상대적으로 거친 ‘야외 작업현장’ 비율이 60.5%와 42.1%로 조사됐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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