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입학사정관전형 원서접수와 함께 본격적으로 2013학년도 수시전형이 시작된다. 대부분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해 수능성적을 활용하는데다 올해부터 지원 기회가 6회로 제한돼 수시를 노리는 수험생들은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 전형에서 합격점을 얻고도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 생각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인 수험생들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을 공략해볼 만하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 수능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무엇인지 진학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논술 준비했지만 수능에 자신 없다면
꾸준히 논술을 준비했지만 수능에 자신이 없다면 단국대 일반학생 전형이나 성신여대 일반학생 전형 등을 노릴 필요가 있다. 경희대 일반학생 전형은 모집인원(550명)의 30%를 수능 성적에 상관 없이 우선선발하며 숙명여대 논술우수자 전형(400명)은 모집 인원의 50%를 우선 선발한다. 수능 성적을 안 보는 만큼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 등을 꼼꼼히 따져 지원해야 한다.
외국어, 수학ㆍ과학 특기자 우수자 전형
외국어 특기자, 수학ㆍ과학 특기자 전형의 경우 수능 성적을 보지 않는 대학이 많다. 외국어 관련 특기자 전형으로는 고려대(국제), 덕성여대(글로벌파트너십), 서강대(알바트로스인재 인문), 서울시립대(글로벌리더), 성신여대(글로벌인재), 한양대(글로벌 한양) 등이 있다. 올림피아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거나 수학ㆍ과학 분야에 뛰어나다면 고려대(특별전형 과학), 서강대(알바트로스인재 자연), 아주대(특기자 과학) 등을 참고할 만하다.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 가능 여부 확인해야
건국대(KU자기추천, KU전공적합), 경희대(네오르네상스, 고교교육과정 연계 전형), 서강대(자기추천), 한국외대(HUFS 글로벌 인재) 등 입학사정관 전형도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각 전형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해야 하고, 각종 서류와 면접 준비가 만만치 않다. 모의고사 성적보다는 충분한 활동 실적 등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의 경우 허수 지원이 적어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일부 특기자 전형은 모집단위 별 선발 인원이 적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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