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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인들 '대망의 하늘궁전'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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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인들 '대망의 하늘궁전' 입성

입력
2012.06.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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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배(선저우ㆍ神舟)를 타고 천상 세계로 간 2명의 신선과 1명의 선녀가 하늘궁전(톈궁ㆍ天宮)에 도착, 문을 열고 들어가는 전설 같은 장면이 중국인들 눈 앞에 실현됐다. 중국이 유인 우주선과 실험용 우주 정거장의 접속(도킹)에 성공한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번째다.

징하이펑(景海鵬ㆍ56) 류왕(劉旺ㆍ43) 류양(劉洋ㆍ여ㆍ34) 등 3명이 탄 우주선 선저우 9호는 18일 오후 2시 7분(현지시간) 343㎞ 고도의 지구 궤도에서 우주 정거장 톈궁 1호와 도킹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무인 우주선 선저우 8호를 쏘아 올려 톈궁 1호와 도킹했으나 유인 도킹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톈궁 1호와 도킹한 뒤 선저우 9호 우주인의 팀장인 징하이펑이 먼저 이날 오후 5시 9분 연결통로의 동그란 문을 열고 헤엄치듯 톈궁 1호 안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류왕도 톈궁 1호 안으로 진입해 각종 계기 등을 조작했고 오후 5시 28분에는 중국 최초의 여성 우주인 류양까지 톈궁 1호 안에 입주하는 데 성공했다. 오성홍기와 장수를 기원하는 붉은 색 중국 전통 자수 장식으로 꾸며진 톈궁 1호 안에서 유영하며 작업하는 우주인 3명의 모습은 이날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생방송됐다. 우주인 3명은 앞으로 길이 10.4m, 최대 직경 3.35m로 버스 정도 크기인 톈궁 1호와 선저우 9호를 오가면서 과학·의학 실험 및 지구·우주 관측 임무 등을 수행한다. 그러나 식사, 수면, 운동, 휴식 등 대부분 생활은 상대적으로 넓은 톈궁 1호에서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도킹은 선저우 9호가 뒤따르던 톈궁 1호와 거리를 좁히는 자동 관제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16일 오후6시37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로켓에 탑재된 채 발사된 선저우 9호는 지구 궤도에 진입한 뒤 그 동안 네차례 궤도를 수정하며 도킹을 준비했다.

중국은 며칠 뒤 선저우 9호를 톈궁 1호에서 분리한 뒤 우주인의 수동 운전으로 재결합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는 지상과의 연결이 끊기는 등 비상 사태에 대비, 수동 조작을 통한 도킹 노하우를 쌓기 위해서다. 선저우 9호는 27일께 총 13일간의 우주 여행을 마치고 네이멍구자치구 초원 지대로 귀환할 예정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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