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김용 차기 세계은행 총재의 아들에게 전화해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버지의 날인 이날 세계은행 총재로 선임된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의 열두살 아들에게 전화해 "고마워. 너에게 빚을 졌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김 차기 총재가 매사추세츠를 떠나 세계은행 본부가 있는 워싱턴으로 이사하기로 하자 그의 아들이 실망하고 있다는 인터뷰 기사를 읽고 아들을 달래기 위해 전화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김 차기 총재 아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수해 직접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기 총재는 로버트 졸릭 총재에 이어 7월부터 5년간 세계은행을 이끈다.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장 10년간 워싱턴에서 살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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