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편의점 업체인 훼미리마트가 'CU'라는 독자 브랜드로 새롭게 태어난다. 1990년 국내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이래 그 동안 업계 선두로 올라선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홍석조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5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2년간 사용하던 '훼미리마트'란 상호를 8월부터 'CU'로 변경한다" 고 밝혔다. 'CU'는 'CVS for YOU'의 약자로 고객과 가맹점을 위한 편의점이란 의미다.
홍 회장은 일본이 본사인 훼미리마트의 브랜드사용권을 반납하고 독자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1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전략적 파트너이자 2대 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와라이선스 및 로열티 문제로 국내에서의 이윤 창출은 물론이고 해외 진출에도 제약을 받았기 때문. 현재 보광훼미리마트는 홍 회장이 지분의 35.02%, 일본 본사가 23.48%를 갖고 있다.
홍 회장은 이날 새 브랜드 발표와 함께 보광훼미리마트의 사명도 앞으로 BGF로 변경됨을공식 발표했다.
새 브랜드는 오는 8월부터 시중에 선을 보인다. 이달 말까지 신규 전산시스템을 적용한 뒤 8월부터 간판 교체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새 간판에는 고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당분간 'with FamilyMart'란 표기도 함께 쓴다.
홍 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포 모델 및 상품개발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독자 브랜드로 당당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