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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만세/ 맏형 오상은·맏언니 김경아 브라질오픈 단식 동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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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만세/ 맏형 오상은·맏언니 김경아 브라질오픈 단식 동반 우승

입력
2012.06.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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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탁구대표팀의 '맏형' 오상은(KDB 대우증권)과 '맏언니' 김경아(이상 35ㆍ대한항공)가 올림픽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상은과 김경아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산토스에서 끝난 국제탁구연맹(ITTF) 브라질 오픈 남녀 개인 단식에서 동반 우승을 거뒀다. 오상은은 동료 주세혁(32ㆍ삼성생명)을 4-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경아는 펑티안웨이(싱가포르)를 4-2로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오상은은 유승민(30ㆍ삼성생명)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정상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게 될 오상은과 김경아의 쾌조의 페이스는 남녀 대표팀에 고무적이다. ITTF에서도 오상은과 김경아를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 가장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35세의 동갑내기 오상은과 김경아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의 남녀 탁구가 지지부진한 세대교체 현상을 보이는 것도 둘의 경험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남자 2번, 여자 4번 단체전 시드를 받음으로써 오상은과 김경아가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가능성도 커졌다. 강문수 대표팀 총감독은 "고참들이 해줘야 대표팀이 목표를 향해 정상적으로 순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말 인삼공사에서 퇴출 파문을 겪은 오상은은 올 시즌 국제오픈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단체전에서 승패를 좌우할 열쇠인 복식에서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지난달부터 유승민과 짝을 이루고 있는 오상은은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 팀을 따돌리고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강 감독은 "오상은과 유승민이 복식 호흡을 본격적으로 맞춘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오른손 복식 조라 전형상 문제점이 있었지만 포핸드를 최대한 살리면서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아는 7월 초 발표될 ITTF랭킹에서 7위 진입이 유력해지면서 개인 단식의 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완전한 수비 전형에서 탈피한 김경아는 올해 국제대회에서 우승만 3차례 차지했다. 지난 4월 스페인, 칠레 오픈에 이어 브라질 대회까지 석권한 김경아는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김경아는 "단식 경기가 단체전에 앞서 열리기 때문에 상대 선수를 분석하면서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메달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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