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2011~12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이 열린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센터.
마이애미의 마리오 찰머스가 81-77로 앞선 종료 3분47초를 남기고 상대 코트로 뛰어 들어가는 르브론 제임스에게 패스했다. 제임스는 코트에 공을 한번 튀기고 투 스텝을 밟아 레이업을 시도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케빈 듀런트가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고자 로 포스트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렸지만 제임스는 방향을 비틀어 슛을 성공시켰다.
그 순간 듀런트의 파울을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렸다. 추가 자유투까지 얻은 제임스는 차분히 집어 넣어 84-77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부의 추가 마이애미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반면 듀런트는 5파울로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남은 시간 동안 플레이가 위축돼 2점을 넣는데 그쳤다.
결국 마이애미가 홈에서 91-85로 오클라호마시티를 꺾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갔다. 제임스는 29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특히 승부처 4쿼터에서 8점을 넣는 클러치 능력을 선보이며 유일한 약점을 채웠다. 제임스는 경기 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과 달리 이번에는 팀 승리와 동료들을 위해 중요한 순간에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웨인 웨이드는 2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고, 크리스 보쉬는 1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마이애미는 이날 총 35개의 자유투 중 31개를 집어 넣어 88.6%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오클라호마시티로서는 듀런트가 25점 6리바운드를 올렸지만 파울 관리가 아쉬웠다. 3쿼터 종료 5분41초까지 21점을 올린 듀런트는 웨이드에게 4번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듀런트가 없는 사이 60-54로 앞서던 오클라호마시티는 단숨에 역전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뺏겼다. 또 85-88로 뒤지던 종료 29초 전에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오픈 찬스에서 3점 슛을 실패한 게 뼈아팠다.
양 팀의 4차전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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