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문재인 상임고문이 잇따라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야권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지율 제고를 위한 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경남지사도 출마 선언을 위한 정지 작업을 하고 있다.
손 고문은 14일 출마 선언 이후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출마 선언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데 이어 17일엔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손 고문은 "김대중 대통령처럼 준비된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이 꼭 되고 싶다"고 밝혔다. 18일엔 광주 5ㆍ18 국립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손 고문은 이어 민생 현장을 돌며 자신이 제시한 정책과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손 고문 캠프는 '노동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에 대한 호평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들어 고무된 분위기다. 손 고문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으로 '저녁이 있는 삶' ▦종업원지주제 도입 등 진보적 성장을 내용으로 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김 지사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12일 자서전 를 출간한 데 이어 30일 광주, 다음달 12일 서울로 이어지는 출판기념회 일정도 잡아놓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한 도내 18개 시군 순방을 최근 마친 김 지사는 지사 임기가 절반을 지나는 내달 초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지사 주변의 잇따른 출마 촉구 회견도 선언 시기가 임박했음을 알려주고 있다. 최근 민주당 현역의원 및 전직 장관 등에 이어 영남지역 전ㆍ현 시ㆍ도당 위원장들이 잇따라 김 지사의 출마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김 지사의 지사직 중도 사퇴에 대한 반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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