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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독수리 사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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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독수리 사냥하다

입력
2012.06.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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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가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독수리'를 제압했다.

'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은'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과의 사령탑 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1무2패에 그쳤다. 게다가 포항은 최근 서울을 상대로 5연속 무승(1무4패)의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17일 맞대결에서 황 감독이 설욕전을 펼쳤다.

포항은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3분에 터진 김대호의 헤딩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6승(4무6패)째를 올리며 부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서울은 지난 4월1일 수원전(0-1) 이후 첫 패를 당하며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포항은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얻었다. 황진성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김대호가 정확하게 뛰어올라 헤딩 골로 연결시켰다. 김대호는 웃옷을 벗어 제치는 골 세리머니로 프로 데뷔 세 시즌 만에 터트린 첫 골의 감격을 만끽했다.

수원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겨 홈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홈에서 열린 8경기에서 모조리 승리를 챙긴 수원은 전반 24분 코너킥 기회에서 송진형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1분 자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송진형은 상대 미드필드에서 볼을 빼앗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 엔드라인 직전에서 크로스를 올려 자일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책골을 헌납한 실수를 만회했다. 제주는 지난 3월 홈에서 수원을 2-1로 꺾은 데 이어 원정에서도 수원의 홈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천적'으로 떠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고 5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드로겟과 정성훈은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동국은 후반 22분 김정우의 어시스트로 시즌 8호 골을 쏘아올려 득점 선두 데얀(10골ㆍ서울)에 두 골 차로 따라 붙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33을 기록, 수원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 서울(승점 34)에 바짝 따라 붙었다.

수원=김정민기자 goavs@hk.co.kr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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