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봉황을 품기 위한 경쟁이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만큼 뜨겁다.
사회인 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2 푸른저축은행 봉황기 전국 사회인 야구대회의 본선 토너먼트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예선 때와 확연히 다르다. 쉽게 승부를 점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팀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성현건설과 초례청 스왈로즈는 32강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준우승팀 성현건설은 16일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쉐도우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2(6회 시간제한)로 이겨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성현건설의 에이스 송영수의 투혼이 빛난 한판이었다. 송영수는 5이닝 동안 9안타 2실점으로 틀어 막고 선발승을 따냈다. 6회초 타석에서는 자신의 타구를 얼굴에 맞아 안경이 깨지면서 눈 아래가 찢어져 피를 흘렸다. 출혈로 인해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송영수는 긴급 응급 처치를 받고 다시 타석에 섰다. 결국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6회말 투수 대신 수비로 나가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또 다른 우승 후보 초례청은 다잡은 경기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초례청은 처음처럼과의 경기에서 선발 조규갑이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앞세워 5-0으로 앞섰다. 그러나 조규갑의 구위가 7회 들어 갑자기 떨어지면서 잇단 안타를 맞았다. 수비 실책까지 겹쳐 단숨에 5점을 내줬고, 9번 남제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5-6으로 역전패했다.
한편 야누스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에블바리용병야구단을 10-2(5회 콜드게임)로 꺾고 16강 티켓을 따냈다. 최강 타이거즈는 태야구단에 11-6(5회 시간제한)으로 따돌렸다. 또 천안외인야구단은 17일 아이프렌즈를 12-3(5회 콜드게임)으로 꺾었고, 장수군청은 베이스클론을 15-5(4회 콜드게임)으로 쉽게 이겼다. 대구도시철도 역시 아산제우스를 8-6(6회 시간제한)로 제압해 16강에 올랐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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