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열기를 식혀줄 네 가지 색깔의 재즈 무대가 잇달아 열린다. 감미로운 팝 재즈를 노래하는 바우터 하멜과 퓨전 재즈의 명인들이 모여 만든 슈퍼 밴드 포플레이,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탱고를 연주하는 라 벤타나, 재즈 피아노의 젊은 거장 브래드 멜다우가 팬들과 만난다.
네덜란드 출신의 바우터 하멜은 재즈를 낯설어하는 사람도 쉽게 귀를 기울일 만한 팝 재즈를 노래해 유럽과 일본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 층을 확보해 2009년 첫 한국 공연 이후 총 네 번의 콘서트를 열었다. 20일 서울 서교동 브이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제목은 '더 베스트 오브 콘서트'로 그간 가졌던 공연 중 최고의 것만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담았다. (02)563-0595
28, 2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두 차례 공연을 여는 포플레이도 국내에 다섯 차례 다녀갔을 정도로 한국 팬들과 친숙하다. 밥 제임스(피아노), 리 릿나워(기타), 네이선 이스트(베이스), 하비 메이슨(드럼) 네 명의 정상급 연주자가 모인 포플레이는 1991년 결성 이후 2010년까지 총 12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현재는 릿나워와 래리 칼튼에 이어 척 롭이 기타를 맡고 있다. 정통 재즈의 틀에서 벗어나 팝, R&B 등 대중적인 멜로디와 리듬을 끌어안으며 재즈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들은 이번 내한공연에서 현재 작업 중인 13번째 앨범 수록곡을 미리 들려줄 계획이다. (02)830-6106
라 벤타나는 아코디언 연주자 정태호를 중심으로 2006년 결성된 4인조 탱고 재즈 밴드로 7월 6일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2008년 데뷔 앨범 발표 후 2010년 두 번째 앨범을 내놓았던 이들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두 차례나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선 기존 앨범 수록곡과 함께 하반기 발매 예정인 세 번째 앨범 수록곡을 처음으로 연주한다. (02)2049-4700
빌 에반스, 키스 재릿의 뒤를 잇는 재즈 피아니스트로 평가 받는 브래드 멜다우는 7월 25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3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1993년 데뷔해 30대에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는 파격적인 구성과 시적인 서정성을 오가는 연주로 유명하다. 올 초 내놓은 새 앨범 'Ode'는 그 명성을 이어주고 있다. 2005년부터 팀을 이뤄온 래리 그레나디어(베이스), 제프 발라드(드럼)가 이번 무대에 함께 오른다. (02)563-0595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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