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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정전에 최대 100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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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정전에 최대 100억 증발

입력
2012.06.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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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공정으로 설계된 LCD 생산라인은 365일 24시간 풀가동이 기본. 연쇄 공정 특성상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공장가동이 멈추면 생산라인에 물려 있던 다량의 고가 LCD패널은 대부분 폐기해야 한다. 그래서 LCD 생산라인이 멈추면 그 만큼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충남 탕정의 삼성디스플레이 생산공장에서는 갑작스런 정전으로 LCD 라인이 11분 동안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단 10여분 멈춰 섰을 뿐인데 피해금액은 최소 수십억원에 최대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분 삼성디스플에이 탕정 공장에 정전이 발생, LCD 및 OLED 생산라인이 약 11분 동안 멈춰 섰다. 사고원인은 이 곳에 전기를 공급하는 신탕정변전소에서 작업자가 점검 실수를 범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전 직후 핵심 장비는 무정전시스템(UPS)가 작동되면서 정상 가동됐다"면서 "하지만 생산라인에 물려 있던 패널 중 상당수는 폐기처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는 집계를 해봐야 알겠지만 최대 100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공장일수록 정전에 따른 피해는 어마어마하다"면서 "올 여름 전기안전확보가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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