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화장지에 공포소설을 인쇄한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화장지'(사진)가 영어로 번역돼 수출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제지가 2009년 출시한 이 화장지는 공포영화 '링'의 원작 소설가 스즈키 코지(鈴木光司)의 단편소설 의 내용 중 일부분을 두루마리에 새겨 넣었다. 소설의 배경이 공중 화장실이라는 점에서 힌트를 얻은 하야시 히로유키(林浩之) 사장이 스즈키 작가를 직접 만나 제품화할 것을 수차례 설득한 끝에 허가를 얻어냈다. 90㎝마다 소설의 일부를 반복 인쇄한 이 화장지는 포장지를 검은색으로 하고 바탕에 유령 얼굴을 그려 넣어 공포감을 더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난 이 화장지는 가격이 개당 210엔(3,000여원)으로 일반 화장지보다 10배 이상 비싼데도 발매 3년 만에 30만개나 팔리는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도 기념품이나 경품용으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영어판 화장지는 3개가 한세트로 630엔에 판매된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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