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 제주시 추자도에서 열린 참굴비대축제 전야제에서 주민과 관광객 등 10명이 복어를 먹고 잇따라 중독돼 1명이 숨지고 9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쯤 제주시 추자도 대서리 항구에서 주민 김모(53)씨 등 6명이 복어를 먹고 중독됐다.
김씨는 사고 직후 의식을 잃어 해경 헬기를 통해 제주시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고 또 다른 김모(42)씨는 중태에 빠졌다. 나머지 4명은 증세가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 7시10분쯤 관광객 오모(54ㆍ인천시 남구)씨 등 4명도 같은 행사장에서 복어를 먹고 중독증세를 보여 해경 302함정을 이용,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추자면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행사장에 많은 사람이 나와 음식을 먹었지만, 복어 요리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이들이 축제 행사장인 마을 항구 인근에서 복어를 낚아 먹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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