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카콜라사가 조만간 미얀마에서 코카콜라 제품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27년 미얀마에 진출한 코카콜라가 군사정권이 수립된 직후인 62년 철수한 지 60년 만이다. 이로써 전 세계에서 코카콜라가 판매되지 않는 나라는 쿠바와 북한만 남게 됐다.
코카콜라는 “미국 정부가 정식 투자 승인을 내주는 대로 미얀마에서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미얀마 경제부흥을 위해 300만달러를 투자해 고용 창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주변 국가 생산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다 향후 3~5년 내 현지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개혁ㆍ개방과 세계화의 바람을 타고 지구촌 대부분 국가에 진출한 코카콜라는 현재 200개 이상 국가에서 하루 평균 180억병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전이 한창이던 1965년에는 ‘철의 장막’마저 뚫고 당시 공산권 국가 중 처음으로 불가리아에서 생산됐다. 코카콜라는 1906년 쿠바에 진출했지만 피델 카스트로가 정권을 잡은 60년 개인자산 동결 규정이 발효돼 공장이 몰수되면서 사업을 접어야 했다. 중국에는 1949년 진출했으나 공산화 이후 판매가 중단됐다가 79년 양국 관계가 복원되면서 판매가 재개됐다. 북한에서도 수입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정식 유통되지는 않고 있다.
이성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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