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7,000m 도전에 나선 중국의 유인잠수정 자오룽(蛟籠)호가 15일 수심 6,671m 잠수에 성공했다. 중국은 미국 일본 프랑스 러시아에 이어 유인잠수정으로 심해 6,000m대에 도달한 다섯번째 나라가 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자오룽호가 이날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서 1차 잠수를 시작, 오후 2시 수심 6,671m에 도달한 뒤 수면 위로 안전하게 떠 올랐다고 보도했다. 물 속에 있었던 시간은 총 404분. 당초 목표는 수심 5,000m였다. 자오룽호는 곧 2차 잠수에 나서 7,000m에 도전한다.
바닷속 전설의 용 이름이 붙은 자오룽호는 길이 8.2m, 폭 3m, 높이 3.4m, 무게 21톤으로 승조원 3명과 장비 220㎏을 싣고 최장 9시간 해수면 밑에서 작업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심해잠수 최고 기록은 1960년 1월 마리아나 해구에서 미 해군의 트리에스트호가 자체 동력없이 세운 수심 1만1,022m다. 자체 동력으로 가장 깊이 들어간 잠수정은 일본의 신카이로 6,500m다. 그러나 얼마나 깊이 잠수하느냐 보다 얼마나 실질적 탐사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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