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라운드 중 7라운드 경기를 마쳐 중반에 접어든 한국바둑리그가 '3강 5중 2약'의 판도를 보이고 있다. 신안천일염과 포스코LED가 나란히 5승 2패를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10개 팀 중 유일하게 8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한게임이 5승 3패로 3위에 올라 있다.
이 밖에 티브로드 스마트오로 넷마블이 나란히 4승3패, 정관장 4승 4패, 롯데손해보험 3승4패로 다섯 팀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Kixx와 SK에너지가 1승 6패로 하위권에 처졌다. 지난 주 7라운드 경기에서는 각 팀의 주전 선수들이 대거 중국 을조 리그에 참가하는 바람에 예상치 못한 경기 결과가 속출했다.
먼저 이번 시즌 세 번 째 5 대 0 퍼펙트 승부가 나왔다. 롯데손해보험이 9일 넷마블을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더욱 놀라운 것은 롯데손해보험이 락스타리그 선수 3명을 투입하고도 이겼다는 점이다. 롯데손해보험은 2지명 나현과 3지명 김정현이 중국 리그 출전으로 오더에서 빠졌기 때문에 락스타리그 선수들의 출전이 불가피했다.
그러자 최규병 감독은 아예 노장 최명훈까지 오더에서 빼고 강승민 박준석 김대용 등 신예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강공책을 폈는데 이게 멋지게 성공을 거뒀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견딘다' 더니 바로 그 격이다. 반면 넷마블은 2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완봉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한게임도 7일 신안천일염의 '원투 펀치' 이세돌과 백홍석이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4eo1 대승을 거두며 1위로 올라섰으나 10일 열린 8라운드 첫 경기서 정관장에 2-3으로 패해 사흘 만에 다시 3위로 미끄러졌다.
개인 부문에서는 박정환(정관장)이 7전 전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김승재(스마트오로)와 이지현(티브로드)이 6승 1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한국바둑리그는 LG배 본선과 겹쳐 한 주 쉬고 21일부터 속개된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35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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