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가 중동지역과의 교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유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1년 지역별ㆍ국가별 경상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중동 경상수지가 823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 적자(462억7,000만달러)에 비해 무려 78% 급증했다.
우리나라는 원유를 중동지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해마다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긴 하지만, 적자 규모 824억달러는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특히 수출입 차이를 보여주는 무역수지 적자가 870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수입 증가로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올해는 국제유가가 다소 낮아진 만큼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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