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파산한 스웨덴의 명차 사브(Saab)가 홍콩과 일본 기업의 컨소시엄인 '국가전기차스웨덴AB(NEVS)'에 매각됐다. 새 주인을 찾은 사브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통해 재기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NEVS와 사브는 공동성명을 통해 "사브자동차AB, 사브자동차동력AB, 사브자동차툴즈AB의 주요 자산이 매각됐다"고 밝혔다.
NEVS는 홍콩에 있는 중국계 대체에너지 기업 내셔널 모던 에너지 홀딩스와 일본의 투자기업인 선 인베스트먼트가 각각 51%, 49%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로 사브자동차의 자산을 매각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NEVS는 현재 '사브9-3'모델을 기반으로 새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며 "일본의 전기차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차 모델이 2013년 말 혹은 2014년 초에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VS는 "차 생산은 스웨덴 남서부 트롤해탄 사브공장에서 이뤄질 것이며 향후 전기차 제조업계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브는 지난해 12월 19일 스웨덴 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내면서 74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