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엘 재단의 미래 혁신가에 오픈소스생태계(OSE) 조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캐나다인 강윤서(18)씨가 선정됐다.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이자 벤처투자가인 피터 시엘이 지난해 설립한 시엘 재단은 창업을 위해 진학을 포기한 20세 이하 청소년 기업가 20명을 선정해 창업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13일(현지시간) 강씨가 펠로 대상자 20명에 포함됐으며, 창업 장려금 명목으로 10만 달러(한화 1억1,600만 원)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강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학에 머물러 있는 것보다 OSE를 위해 일하는 게 훨씬 광범위하고 실제적인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금까지 나의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7세 때인 2000년 캐나다로 인민 온 강씨는 지난해 명문 토론토대 컴퓨터사이언스학과에 입학허가를 받았지만 등록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 미주리주에 있는 OSE 본부에 들어가 지구촌 건설세트(GVCS) 개발 운동을 시작했다.
OSE가 주도하는 GVCS는 트렉터 오븐 등 현대생활에 꼭 필요한 50개종의 기계를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만들수 있도록 제작방법을 공개하고 만든 제품을 보급하는 운동이다.
강씨는 “혁신과 풍요가 넘치는 사회는 생산지식과 요인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을 때 이뤄질 수 있다”며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오픈소스 하드웨어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운동이 성공해 전세계로 확산된 이후엔 나노 기술, 바이오엔지니어링, 뇌와 컴퓨터 결합 등을 포함한 첨단 신경학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하기도했다. 올해 시엘 재단 펠로 20명은 총 40개국 1,00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서 선정됐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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